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제주살이. 이사 첫날부터 이사업체와 청소업체 때문에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원래 오후에 오기로 한 이사업체가 아침 식사 중에 제주항에 도착했다고 연락을 주는 바람에 급하게 밥을 마치고 오전부터 이삿짐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겨우 이사를 마쳤지만, 테이블 모서리와 그릇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보상을 받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사였습니다.
이사보다 더 큰 문제는 서울에서 예약한 제주 청소업체였습니다. 이사 전날 청소를 해주기로 했던 업체가 사고로 다음날 오겠다고 했지만, 이사 당일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도 연락이 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었죠. 급하게 당근마켓에서 겨우 청소업체를 찾아 욕실과 창틀 등 기본 청소를 마쳤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며칠 후에야 사과 없이 계약금만 입금되었습니다. 여러 번 이사를 다녔지만, 제주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동사무소 방문
이사를 마친 후 가장 먼저 간 곳은 집 근처 동사무소였습니다. 계약서와 신분증을 챙겨 확정일자와 전입신고를 마치니 급한 일이 끝나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육지에서 차를 가져오셨다면 차고지 증명 신청서와 사용 허가 동의서를 작성해 차고지 증명까지 마무리하면 됩니다. 저는 동사무소에 직접 방문했지만, 인터넷으로도 확정일자, 전입신고, 차고지 증명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중학교, 고등학교 방문
아이들 전학 신청을 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넓은 운동장과 귤나무가 있는 학교를 보니, 제주에서의 아이들 학교생활이 기대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놀고 자연과 함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추억 많은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교무 주임 선생님께 전학 서류를 제출하고 학교 설명과 반 배정,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왔습니다.
동네 마트 탐색
제주시나 서귀포 시내에 있는 대형 마트는 찾아보기 어렵고, 농협이나 자체 브랜드 마트들이 있지만 대형 마트는 아니지만 필요한 제품을 어느 정도 구비해놓여 있었습니다. 쿠팡 새벽배송이나 마켓컬리가 그리울 것 같지만, 이것도 적응해야겠죠. 그래도 오일장이 많으니 제주산 야채와 과일들을 구입해봐야겠습니다.
클린하우스 위치 파악
이사를 하고 짐 정리를 하다 보니 쓰레기를 버리려는데, 처음에는 분리수거장이 어딘지 몰라 관리사무소에 찾아갔는데 담당자분은 안계시고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했더니 담당자도 모른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알고보니 세대 수가 많지 않아 여러 아파트를 관리하시고 거의 전화로 업무를 보시고 일주일에 한두 번정도만 방문해서 급한일은 처리하는 형태였습니다. 동네 마실겸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클린하우스를 찾아 이사 쓰레기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눈을 돌리니 감성 있는 카페,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보였습니다.
"내가 제주도에 왔구나..." 실감하는 순간들.
이제 제주살이를 시작하는구나. 앞으로의 시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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