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살이 중인 헤라입니다 😊
제주에서 한 달 살기, 1년 살기를 준비하다 보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어디에, 어떤 집을 구해서 살 것인가예요. 여행으로 잠깐 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현실적인 문제들이, 막상 계약 단계에 들어가면 한꺼번에 튀어나오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집을 구하고, 살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에서 집 구할 때 꼭 체크해야 할 현실적인 팁 5가지”를 정리해 보았어요.

1. 매물 찾기 – 부동산 앱만 믿지 말고, ‘제주판 로컬 채널’까지 총동원하기
제주는 서울처럼 오피스텔이나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아니에요. 원룸, 투룸, 단독주택, 상가주택, 조립식 주택 등 형태도 다양하고, 부동산 앱에 올라오지 않는 매물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집을 찾을 때는 여러 채널을 동시에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 오일장신문 – 제주판 부동산 네이버라고 불릴 만큼 전·월세, 연세, 상가 임대 매물이 가장 풍부해요. 지역·가격·방 구조로 필터링이 가능해 실질적인 시세를 파악하기 좋습니다.
- 당근마켓 – 단기 임대, 쉐어하우스, 가구 포함 월세 등 ‘동네 사람들끼리’ 바로 올리는 매물이 많아요. 이사 날짜가 촉박하다면 당근마켓은 필수입니다.
- 제주 지역 밴드 & 카카오 오픈채팅 – ‘○○동 원룸 정보방’, ‘서귀포 전세·월세 방’ 같은 방이 실제로 많고, 집주인이나 세입자들이 직접 정보를 올립니다.
- 네이버 카페(제사모, 제주살이 카페 등) – 계약 후기, 피해야 할 매물, 지역별 장단점 글이 많아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돼요.
한 채널만 보고 “제주에 집이 없다”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최소 2~3군데를 동시에 비교해 보면서 시세와 조건을 감 잡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2. 전세·월세·연세, 그리고 매매 – 제주만의 ‘연세’ 구조 이해하기
제주에는 육지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연세’라는 독특한 임대 방식이 있습니다. 전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년치 월세를 한 번에 내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쉬워요.
🔎 연세란?
예를 들어 보증금 200만 원 + 연세 1,000만 원이라고 적혀 있다면, 계약 시 1년치 임대료를 한 번에 선납하고, 보통 1년 뒤에 재계약을 하거나 나가게 되는 방식이에요.
| 항목 | 설명 |
| 💰 지불 방식 | 계약 시 1년치 전체 금액 선납 (월세 송금은 없음) |
| 📄 계약 조건 | 중도 해지 시 환불 조건과 위약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
| 🛠 수리 책임 | 보일러·전기·수도 등 고장 시 임차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계약서에 명확히 적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
| 👀 장점 | 매달 월세 걱정이 없고, 총 비용이 월세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아요. |
| ⚠️ 단점 | 한 번에 큰 금액이 나가고, 분쟁 시 돈을 돌려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
제주에 장기 정착을 확신하기 전이라면, 처음부터 매매나 큰 전세를 선택하기보다는 연세·월세로 1년 정도 살아본 뒤 마음이 굳어졌을 때 전세나 매매로 옮기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에요.

3. 지역별 분위기 & 생활 인프라 – 여행 느낌이 아닌 ‘생활 기준’으로 보기
여행 때 좋았던 동네라고 해서, 꼭 살기에도 좋은 동네는 아니더라고요. 직장 위치, 아이 학교, 병원, 마트, 버스 노선 등을 기준으로 다시 한 번 현실적으로 봐야 합니다.
| 지역 | 특징 |
| 제주시내 (노형·연동) | 버스 노선 많고, 관공서·병원·학원 밀집. 아파트와 빌라 비중이 높지만 월세·전세 시세가 가장 비싼 편. |
| 애월 | 카페·숙소가 많고 바다 뷰 좋은 집이 많아요. 다만 겨울 바람과 습기, 관광지 특유의 소음도 함께 감안해야 합니다. |
| 조천·함덕 | 해변 접근성이 좋고, 한 달 살기 숙소가 많은 지역.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아 주차·생활 물가가 살짝 올라가는 편입니다. |
| 서귀포 | 기온이 비교적 따뜻하고, 중저가 매물과 단독주택이 많아요. 자연환경이 좋아 가족 단위 거주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
| 성산·표선 등 동부 읍면 지역 | 조용한 시골 분위기에 바다와 오름이 가까운 대신, 차량이 사실상 필수이고, 야간에는 quite한 편이에요. |
✅ 팁: 출퇴근 동선, 아이 통학 거리, 24시 응급실이 있는 병원까지의 이동 시간, 장을 볼 수 있는 대형마트·로컬마트 거리 등을 지도 앱으로 꼭 미리 체크해보세요. 겨울 오후에 집을 직접 보면서 햇빛이 얼마나 드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요.

4. 집 볼 때 꼭 확인해야 할 ‘현실 체크리스트’ 5가지
제주 집들은 바다와 가까운 만큼 습기와 바람 영향을 많이 받아요. 집 보러 갈 때는 구조나 인테리어보다 먼저 ‘관리 상태’를 봐야 합니다.
- 곰팡이·결로 흔적 – 벽 모서리, 붙박이장 안쪽, 창틀 주변을 꼭 확인하세요. 이미 곰팡이가 올라왔다면 겨울에 더 심해질 가능성이 커요.
- 방음 수준 – 집 안에서 창문을 닫고, 도로 소음·층간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느낌을 보세요.
- 수도·전기·와이파이 – 수압은 괜찮은지, 보일러가 바로 작동하는지, 인터넷 설치가 가능한 지역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외곽 지역은 인터넷 공사에 몇 주가 걸리기도 해요.)
- 주차 공간 – 1가구 1주차인지, 손님이 왔을 때 추가로 둘 수 있는지, 골목 진입이 너무 좁지는 않은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관리비·공용 전기료 – 단독주택이라도 공용 관리비 명목으로 추가 금액이 있는지, 쓰레기 배출·분리수거 방식은 어떤지 미리 물어보세요.

5.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서류 & 안전장치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마지막으로 ‘종이 위의 안전’을 확인할 차례예요. 이 단계에서만큼은 조금 꼼꼼하고 까다롭게 굴어도 괜찮습니다.
- 등기부등본 확인 – 집주인이 실소유자인지, 근저당·압류가 잡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넷 등기소에서 1,000원 정도면 바로 열람할 수 있어요.
- 전입신고 가능 여부 – 단기임대나 불법 건축물의 경우 전입이 안 되는 곳도 있어, 확정일자·보증금 보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공과금 정산 방식 – 전기·수도·가스·인터넷이 세대별 계량기 기준인지, 집주인이 일괄 납부 후 분할 청구하는지에 따라 분쟁이 생기기도 해요. 기준을 계약서에 적어 두면 나중에 훨씬 편합니다.
- 중개사 vs 직거래 – 금액이 크다면 가급적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하고, 직거래의 경우에는 계약서 양식을 충분히 검토한 뒤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계약서에 사소해 보이는 내용이라도, “이건 나중에 말로 합의하면 되겠지”라고 넘기지 마세요. 제주살이는 길게 보면 몇 년짜리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전한 계약을 해 두는 것이 결국 가장 큰 절약입니다.
🌿 마무리하며 – 천천히, 하지만 꼼꼼하게 제주살이 시작하기
제주는 분명히 살아볼 가치가 충분한 곳이에요. 바다가 있는 출퇴근길, 조금만 걸어 나가면 만나는 오름과 돌담길, 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계절의 변화까지…. 다만, 이런 장점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맞는 집을 찾는 과정이 반드시 먼저 필요합니다.
오늘 정리한 내용을 기준으로 매물을 찾고, 여러 집을 직접 발품 팔아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제주에서의 하루하루가 훨씬 더 편안하고 단단하게 느껴질 거예요. 여러분의 제주살이가 현실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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